산 넘어 산...상하이, 엘케손도 경고 누적 이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24 06: 49

산 넘어 산이다. 엘케손도 경고 누적으로 이탈했다.
상하이 상강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0-0으로 마친 후 "0-0으로 끝난 건 긍정적인 결과다. 원정에서 우리가 한 골만 넣으면 전북은 두 골을 넣어야 한다. 두 번째 전북과의 원정경기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4강행 경우의 수를 따질 경우 상하이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이 간과한 부분이 있다. 안방에서도 넣지 못한 골을 적지에서 넣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상하이는 1차전에서 전북의 수비에 주득점원들이 전북의 수비에 꽁꽁 묵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심지어 후반전에 전북이 잇달아 공격수를 투입하며 밸런스가 깨진 상황에서도 상하이는 골을 넣지 못했다.

핵심 공격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는 헐크와 다리오 콘카가 부상 중에 있다. 외국인 공격수 3명과 우레이로 구성된 공격수 4명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상하이가 2명의 공격수를 뺀 채로 경기를 하니 제대로 된 공격을 할리가 없었다. 결국 에릭손 감독은 현재 재활 중인 헐크가 전북과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대를 하는 셈이다.
하지만 헐크가 돌아오더라도 상하이의 핵심 공격수는 여전히 두 명이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엘케손이 1차전에서 경고를 받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결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엘케손은 전반 24분 최철순과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어 최철순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엘케손은 경고를 받아 다음달 13일 전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엘케손은 상하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 득점은 우레이에 밀리지만 도움 능력 만큼은 그 이상으로, 명성에서는 헐크에 밀리지만 상하이에 대한 공격 기여 만큼은 그 이상이다. 결국 상하이는 부상에서 막 회복하는 몸도 완전하지 않은 헐크가 돌아오는 대신 경기력은 물론 몸상태도 절정인 엘케손을 쓰지 못하게 된 셈이다. 4강행 티켓을 반드시 따내기 위해서는 원정경기에서 1골이라도 넣어야 하는 상하이에는 분명한 악재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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