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체능’만 나오면 뜬다?…조타부터 임호걸까지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8.24 06: 50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유독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다. 얼굴이 익은 출연자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덕분에 수혜자들도 한가득이다. 이쯤 되면 ‘우리동네 예체능’만 나오면 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은 2016 리우올림픽 기획 제4탄 유도편으로 꾸려졌다. 매드타운 조타부터 배우 임호걸까지, 과거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팀 중 하나인 우리동네 유도부가 6개월 만에 다시 꾸려졌다.
이날 우리동네 유도부는 본 경기에 앞서 각자의 근황을 전하며 회포를 풀었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이훈과 이재윤에 대한 아쉬움 먼저 표현할 정도로 이들 사이에는 끈끈한 우정이 존재했다.

지난 유도편을 통해 전 국민에게 실력을 검증받았던 멤버들은 방송 이후 달라진 삶을 전했다. 트로트 가수 박상철은 충청도편에서 24초 만에 올린 한판승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주변에서 ‘그렇게 운동을 잘 하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가수나 리포터가 아닌 박상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이전에도 ‘아침드라마계의 황태자’ ‘주부들의 엑소’로 불렸던 고세원은 ‘예체능’ 출연 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훈과의 인연이 더 깊어졌다고. 두 사람은 SBS 예능 ‘정글의 법칙’과 드라마 ‘사랑이 오네요’ 등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중이다.
매니저 없이 활동하던 임호걸은 유동근, 전인화, 오연서 등의 배우들이 포진한 소속사와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관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매니저와 함께 하게 됐고, 전자제품 광고까지 들어왔다며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예체능’ 녹화와 광고 촬영일이 겹쳤지만 ‘예체능’을 택했다며 의리있는 모습을 보여 멤버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예체능’을 통해 제대로 이름을 알린 조타는 한결 여유로워졌다는 칭찬에 수줍게 웃었다. 실제로 ‘예체능’에서 종목을 가리지 않는 출중한 실력을 보여 준 조타는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출연하지 않는 특집에도 조타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다. 
우리동네 유도부와 맞붙게 된 연예계 숨은 고수들 가운데도 ‘예체능’과 인연을 맺은 이들은 이전보다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레슬링편에서 불도저 같은 근성을 보여줬던 배우 서동원은 배우 생활 처음으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며 감격스러워 하기도.
이처럼 ‘예체능’에는 스포츠 본연의 감동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기회를 얻지 못했던 연예인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 또한 있었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스포츠를 대하는 진지함과 성실함, 그리고 본업을 의심케 하는 실력이었다. 다시 만난 우리동네 유도부, 그리고 연예계 숨은 고수들 가운데 누가 ‘예체능’ 특수를 누리게 될 지 주목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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