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2연승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6-5로 꺾었다. 두산의 화요일 20연승 도전을 저지한 6위 LG는 2연승으로 53승 1무 57패가 됐다.
선취점은 2회초에 나왔다. LG는 1사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석환의 우익수 플라이에 2루까지 갔다. 그리고 유강남의 좌전적시타, 외야 우측 깊은 코스까지 굴러간 손주인의 적시 2루타를 묶어 2점을 앞서 나갔다.
두산은 4회말 2점을 만회했다. 1사에 민병헌이 2루수 손주인의 1루 송구 실책에 2루까지 갔고, 헨리 소사의 폭투와 김재환의 볼넷에 이은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어진 2사 2루에 외야 우중간에 떨어진 국해성의 적시타로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LG는 6회초 균형을 다시 깼다. 2사에 오지환의 좌전안타와 양석환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LG는 다시 2점 앞섰다. 그러자 두산은 6회말 선두 최주환의 볼넷과 민병헌의 중전안타, 김재환의 2루 땅볼과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 쫓아왔다. 그리고 8회말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LG의 힘도 만만치 않았다. 9회초 선두 양석환의 솔로홈런으로 양 팀은 다시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10회초 1사에 박용택과 히메네스의 연속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채은성의 2루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LG 선발 소사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하며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냈다. 남은 이닝은 윤지웅-김지용-이동현-임정우가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임정우는 시즌 3승(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귀중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양석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외에도 히메네스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QS 문턱에서 실점하며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했고, 타선이 소사를 공략하지 못해 패했다. 화요일 연승 기록이 19경기에서 끊어진 선두 두산은 2연패하며 72승 1무 41패가 됐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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