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31, 두산 베어스)이 퀄리트 스타트(QS)를 눈앞에 두고 홈런을 맞으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장원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했다. 동점에서 투런홈런을 맞은 그는 QS에 실패한 채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초 장원준은 선두 김용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초 1사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양석환의 우익수 플라이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고, 유강남의 좌전적시타와 외야 우측 깊은 곳으로 간 손주인의 적시 2루타에 2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 2사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장원준은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 들어서는 처음으로 L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초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원준은 1사에 김용의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쪽을 통과하는 2루타를 내줬으나 주자를 3루까지 보내고도 끝내 홈에 불러들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6회초에는 2사에 오지환의 좌전안타가 나온 후 양석환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에 몰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이 됐다.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팀이 3-4로 뒤진 7회초 교체되며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14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