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갑자기 내린 비에 일격을 당했다.
넥센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3-0으로 앞서며 리드를 얻었으나 4회말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면서 없던 경기가 됐다.
맥그레거의 호투도, 박정음의 민첩한 플레이도 비에 떠내려갔다. 맥그레거는 이날 3회까지 투구수 37개만을 허용하며 호투 중이었다. 4회 2사 후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날 3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맥그레거에게 리드를 안겨준 것은 야수들의 플레이였다. 박정음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은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서건창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가 됐고 윤석민이 2루수 땅볼을 때렸다. 그 사이 3루에 안착한 박정음은 2루수의 느슨한 수비를 지켜본 뒤 홈까지 쇄도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1사 1,2루에서 대니 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우익수가 잡아 2루에 던지는 사이 1루주자 김민성까지 홈을 밟아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4회말 바로 비로 인해 우천 중단됐고 30분이 지난 8시 18분까지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노게임이 됐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