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방송사와 CF 등으로 바쁜 나날을 예고하고 있다.
박인비는 23일 새벽,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은 박인비의 귀국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에 박인비의 올림픽 금메달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인파까지 더해져 상당히 붐볐다.
박인비에 쏠린 관심은 당연했다. 단순히 116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경기 중 손가락 통증을 참아내며 거둔 값진 성과였기 때문이다.
역경을 이겨낸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박인비는 세계적인 골퍼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잡게 됐다. 단순히 골프라는 특정 종목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적인 스타로 완전하게 자리매김 한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박인비다. 하지만 박인비는 한동안 통증이 남아 있는 손가락 치료와 재활, 휴식 등을 병행하기 위해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각 언론과 방송사 프로그램, CF계 등이 '박인비 모시기'에 나선 것은 명약관화다.
박인비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은 많은 감동 요소를 가지고 있다. 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부상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박인비였다. 그러자 소두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성행한 것을 들어 리우행을 포기할 것이란 루머가 돌았다. 리우행을 결정하고 나서는 부상에 따른 경기력을 들어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일부에서는 박인비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지닌 박인비라는 점에서 그리 오래 재활과 휴식에만 집중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에게 엄청난 출연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박인비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재활 외 일정에 대해 "아직 계획 중이다.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요청이 너무 많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박인비 프로와 함께 방송 출연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