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서울 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 기업 루트메트릭스(RootMetrics)는 23일 서울 중구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루트스코어 리포트를 발표한 자리에서 "서울지역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을 조사한 결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든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면서도 "그 중 LG유플러스가 서울 내 가장 빠른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중간값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루트메트릭스는 소비자 관점에서 6가지 항목으로 모바일 성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6가지 항목은 ▲전반적인 성능, ▲네트워크 신뢰도, ▲네트워크 속도, ▲데이터 성능, ▲통화 성능, ▲문자 성능 등이다.
루트메트릭스에 따르면 서울 전역을 100%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표본을 추출해 측정했다. 서울 도심의 인구 밀집 지역, 고속도로, 작은 도로 등 각 특징별 대표성을 띠는 지역에서 측정에 나섰다.
루트메트릭스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말부터 6월초까지 3주 동안 약 2만 번 이상의 개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사이 약 1500km를 이동하고 55군데서 실내 측정을 실시했다. 테스트 기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모델을 선정했다.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는 앞서 적정한 대표성 테스트 결과 다양한 기기 중 선택됐다. 이는 S6 엣지가 국내 소비자가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기기라고 루트메트릭스는 판단했다.
그 결과 서울의 최고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74.7Mbps를 기록했다. 이는 39.0Mbps를 기록한 일본의 도쿄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 도시들을 훨씬 앞선 결과다.
특히 루트스코어 리포트는 LG 유플러스가 서울 내 가장 빠른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중간값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 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74.7Mbps다. 이는 노래 한 곡을 약 1초 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다. 또 업로드 속도 중간값은 37.4Mbps다. 사진 1장을 약 1.5초 만에 업로드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혁수 IHS 마킷 코리아 지사장은 "3사가 100점이나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창사 이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보지 못했던 이례적인 결과"라면서 "통신 3사의 수치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그런 점에서 3사가 공동 1위"라고 설명했다.
스캇 브래디 루트메트릭스 사업개발 최고책임자는 "루트메트릭스는 이동통신 평가에 있어 측정, 분석, 인사이트 등 관련 최고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투명하고 명쾌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떤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선택할지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업체는 소비자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어떤 것을 제공하고 있는지 실감하게 하고 어디에 투자할지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또 브래디 사업개발 최고책임자는 "일본은 삿포로, 요코하마, 도쿄 3개 도시에서 조사한 결과를 내일 발표하고 진출을 공식화 한다. 국내는 서울 한 곳만 발표한 것은 국가의 크기, 인구수 등에 기반한 것"이라며 "한국은 서울의 밀집된 인구수를 보고 결정했다. 6개월 후 다시 돌아와 다른 도시에 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루트메트릭스 스캇 브래디 사업개발 최고책임자(왼쪽)가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루트스코어 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