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24)가 시즌 32호 홈런을 폭발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브라이언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바로 시즌 32호 솔로 홈런이었다.
2-0으로 리드한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브라이언트는 샌디에이고 선발 에드윈 잭슨의 6구째 가운데 몰린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7m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32호 홈런으로 지난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 재가동.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1위였던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와 같은 32개로 공동 1위가 됐다. 아레나도가 22일 컵스전에서 11경기 연속 무홈런에서 벗어나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자 브라이언트가 곧장 따라붙었다.
아레나도는 지난해 홈런 42개를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 2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고 있지만, 브라이언트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26홈런 99타점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브라이언트는 2년차 징크스를 무색케 하는 활약으로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컵스가 샌디에이고를 5-1로 제압했다. 선발 존 레스터가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4승(4패)째를 올렸고, 브라이언트 외에도 제이슨 헤이워드와 에디슨 러셀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컵스는 79승45패 승률 6할3푼7리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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