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상강(중국)의 핵심 공격수 헐크를 전주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헐크는 지난 7월 중국에 충격적인 두 가지 소식을 전했다. 유럽에서도 강한 러브콜을 받았던 헐크는 유럽을 뒤로하고 축구계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상하이 상강으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모두가 놀랐다. 그러나 놀람은 이적 결정에서 끝나지 않았다. 상하이가 헐크의 영입을 위해 5500만 유로(약 698억 원)를 투자했다는 소식에 한 번 더 놀랐다.
헐크는 상하이 데뷔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지난달 10일 홈경기에 출전한 헐크는 전반 9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 '역시나 헐크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헐크는 전반 21분 만에 상대의 태클에 무릎을 다치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후 헐크는 아직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도 마찬가지다. 상하이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헐크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상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만큼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헐크를 전북전에서 못 보는 건 아니다. 다음달 13일 전주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는 출전이 유력하다. 헐크는 지난 22일 팀 훈련에 참석하며 부상을 떨쳐냈음을 취재진에게 확인시켰다. 아직 다른 선수들처럼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전주에서의 경기까지 약 3주의 시간이 남은 만큼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주에서는 헐크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상하이에 헐크의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특히 다리오 콘카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지금은 더욱 그렇다. 게다가 헐크는 2010-2011 시즌 포르투에서 23골을 넣은 이후 줄곧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지난 시즌에도 27경기에서 17골을 넣은 만큼 상하이는 헐크가 전북전에서 활약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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