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황희찬, 中 상대로 1옵션은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24 05: 16

중국전 히든 카드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떠오르고 있다. 다만 그는 히든카드일 뿐이다. 주력은 이미 건재한 선수들이 있다.
오는 9월 1일과 9월 6일 차례로 열릴 중국과 시리아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22일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홈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 뒤 마카오로 이동해 시리아와 맞붙는다.

이번 2연전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이는 바로 황희찬(잘츠부르크)이다. 2016 리우 올림픽 독일과 조별리그 경기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폭발적인 돌파력이 장점인 선수. 23세 이하 무대 뿐만 아니라 성인 무대에서도 기회를 많이 받게 될 황희찬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의 선발에 대해 "중국과 경기서는 상대 뒷공간을 파고 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움직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리고 중국전에 대해서는 "중국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알기는 어렵다. 전방에서 상당히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밀집수비를 이겨내야 한다.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감독 교체 혹은 수비 변화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최종예선을 앞두고 중국은 새로운 사령탑을 임명했다. 또 수비전술도 바꿨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이 2-0의 완승을 거뒀을 때와 분명히 다르다.
중국의 공한증을 깼던 가오홍보 감독을 다시 임명한 중국은 반전을 노리고 있다. 가오홍보 감독은 지난 2010년 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서 32년 동안 깨지지 않던 한국의 중국전 무패행진을 중단 시켰다.
최근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가진 평가전서 가오홍보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트리니나드 토바고를 상대로 4-2의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에게는 0-1로 패했다.
2경기 모두 수비진이 달랐다. 하지만 백 3전술로 임한 것은 같았다. 한국을 비롯해 B조에 속한 팀들의 전력에 맞춰 준비를 펼쳤다.
중국 수비의 특징은 거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백 3로 변한 것은 전담 마크도 펼치면서 순식간에 수비 숫자를 늘려 뒷문을 강화한다는 말이다.
황희찬은 슈틸리케 감독 말처럼 분명 장점이 많은 선수다. 그러나 문제는 황희찬의 스타일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의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선발로 경기에 나선다면 중국 수비에 의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리우 올림픽서 골을 넣었다고는 하지만 완벽하게 팀에 녹아든 모습은 아니었다. 또 이번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아니라 성인 대표팀이다.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만약 황의찬이 첫번째 공격 옵션이라면 중국에 오히려 부담을 줄여주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의 체력이 떨어진다면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중국전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중국전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다른 의미의 이야기를 꺼냈다. 아직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다. 지금 당창 첫번째 공격옵션으로 선발 출장한다면 부담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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