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시비르를 앞세운 콩두가 초중반 불리함을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콩두가 22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승강전 2차전 CJ와 경기서 1세트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CJ와 콩두는 시작부터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펀치’ 손민혁의 렉사이가 먼저 ‘비디디’ 곽보성의 탈리야를 노리고 미드를 급습했다. 탈리야는 ‘엣지’ 이호성의 리산드라에게 폭딜을 퍼부으며 전사했고, 합류한 ‘하루’ 강민승의 그라가스가 리산드라를 마무리했다. 양 팀은 이어진 탑 합류전에서도 1킬 씩 나눠가졌다.
이후 펼쳐진 합류 싸움과 난전에서 CJ가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콩두는 두 개의 드래곤을 챙기며 손해를 메웠지만 교전에서 격차를 벌린 CJ가 바람 드래곤 2개를 연달아 처치했다.
35분 경, 사거리가 긴 스킬에 얻어 맞아 체력이 손실된 리산드라를 노린 ‘크레이머’ 하종훈의 진이 존야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킬을 만들어냈다.
CJ는 탑 2차 타워를 노리다 가까이 다가온 렉사이를 노리며 전투를 열었다. 렉사이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면서 전투가 오래 지속됐다. 수호천사까지 모두 소모되는 치열한 혈전 끝에 웃은 쪽은 CJ였다. CJ는 에이스를 띄우고 ‘샤이’ 박상면의 쉔과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탐 켄치가 살아남았다.
바론 앞 한타에서 2킬을 만들어낸 CJ는 그대로 바론을 두드렸지만 사고가 터졌다. 렉사이에게 강타 스틸을 허용한 것. CJ는 대신 장로 드래곤을 챙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45분 경 콩두가 먼저 전투를 열었지만 ‘쏠’ 서진솔의 시비르가 조금 멀었다. 결국 시비르의 딜 로스 구간 동안 ‘구거’ 김도엽의 브라움이 잡혔고 콩두는 봇 억제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CJ는 바론을 시도하면서 전투를 유도했다. 시비르의 짧은 사정거리를 노린 CJ는 탈리야의 궁극기로 진영을 가르며 딜 로스를 만들었고 그 사이 깊숙이 들어온 탱커 라인을 먼저 녹이며 한타를 대승했다.
하지만 이어 열린 바론 앞 전투에서 콩두가 웃었다. CS를 몰아 먹으며 크게 성장한 시비르가 자유롭게 딜을 할 수 있는 구도가 나오자 폭발적인 대미지를 뿜어내며 CJ의 앞 라인을 녹였고, 대승을 거둔 콩두는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챙겼다.
64분 경 바론 앞 전투에서 CJ에게 큰 체력 손실을 입히며 탐 켄치를 잘라낸 콩두는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모두 챙겼다. 봇 억제기를 파괴한 콩두는 강력한 화력을 뽐내며 미드 억제기 타워를 철거했다. 이어 열린 한타 구도에서 시비르가 폭발적인 대미지로 승리를 견인했고 그대로 넥서스를 폭파했다. /yj01@osen.co.kr
[사진] 상암=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