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연(삼성)이 드디어 1군 마운드에 설 기회를 얻었다. 최충연은 오는 23일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최충연은 장차 사자 군단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과 같은 젊은 투수가 성장해야 한다. 최충연의 성장 속도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할 만큼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최충연은 시범경기 3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 1홀드(평균 자책점 19.29)에 그치며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후 퓨처스 무대에서 기량을 연마하며 1군 승격의 기회를 노렸다.
콜린 벨레스터, 앨런 웹스터, 아놀드 레온 등 외국인 투수들의 잇딴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최충연에게는 절호의 기회와 같았다. 하지만 그는 뜻하지 않은 옆구리 부상 탓에 그토록 바라던 1군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없는 이런 상황도 쉽게 오지 않는데 참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최충연은 이번 달 세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5일 경찰과의 퓨처스 경기에서 첫 승을 장식한 뒤 3연승을 질주 중이다. 19일 kt와의 대결에서는 7이닝 무실점(1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그동안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불어나지 않아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던 최충연. 최근 들어 몸무게가 5kg가 증가하는 등 삼적화 대열 합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덕분일까. 140km 초반에 머물렀던 직구 스피드도 140km 중반까지 끌어 올렸다.
최충연은 이번 주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구단 측은 속된 말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최충연이 1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