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인지명] ‘해외파’ 김진영, “한화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22 17: 09

우투수 김진영(24)이 한화 이글스에서 다시 프로생활을 시작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진영은 22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김진영은 덕수고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 빅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국에서 야구를 하게 된 김진영과 일문일답. 
-드래프트에 참가하기에 앞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복잡한 상황에 놓였었다.

“내 실수다. 당시에는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무엇이든 빨리 진행시키고 싶었다. 나름 구단 의사를 잘 알아들었다고 생각했고, 통역도 없이 프린트에 사인했다. 조급하게 제한선수 동의서에 사인한 내 잘못이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버지가 몸이 많이 안 좋으셨다. 무엇보다 당해 아버지를 뵙지 못하고 미국에 갔었다. 미국에서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떻게든 빨리 한국에 돌아가 아버지를 뵙고 싶었다.”
-비슷한 케이스인 신진호 선수가 바로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을 찬성했다고 들었다. 
“당연한 일이다. 나 같은 케이스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또한 KBO에서 도와준 부분이 있다.”
-다시 고교 졸업 시절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덕수고를 택한 이유도 정윤진 감독님께서 류제국 선배님처럼 만들어주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최근 KBO리그에서 잘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혹시 향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마음이 있나?
“없다. 미국에서 수준차이를 확실히 느꼈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이제 한화에서 뛰게 됐다. 각오를 말해달라.
“한화에서 처음부터 야구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감독님에게 배워서 더 좋은 밸런스에서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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