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24점’ 오리온, 연세대 잡고 최강전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22 16: 51

챔피언 오리온이 최강전 2연패를 겨냥했다. 
고양 오리온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1라운드에서 연세대를 87-71로 제압했다. 지난해 최강전 챔피언 오리온은 2연패 수성에 나섰다. 오리온은 동부 대 모비스의 승자와 8강서 격돌한다. 
오리온은 정재홍, 김동욱, 허일영, 이승현, 최진수의 장신군단으로 나왔다. 연세대는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졌다. 허훈, 천기범, 안영준, 박인태, 김진용으로 맞섰다. 4명이 195cm가 넘는 오리온도 높았지만 연세대도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공수전환이 빠른 연세대가 속공으로 연속득점을 올렸다.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박인태와 천기범은 4득점씩 뽑아내며 눈도장을 얻었다. 연세대가 17-17로 1쿼터를 마치며 선전했다. 

오리온은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시험했다. 조효현, 전정규, 장재석 등이 2쿼터에 나섰다. 비시즌 스킬트레이닝을 받은 영향일까. 조효현은 플로터를 터트려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장재석도 멋진 피벗으로 박인태를 제쳤다. 
오리온은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 하프코트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뚫리면 곧바로 지역방어로 전환했다. 몸싸움의 강도도 올라갔다. 프로 형님들의 숨 막히는 수비에 동생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오리온은 2쿼터까지 48-31로 크게 달아났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장재석은 골밑에서 페이크를 시도했다. 속은 박인태가 점프하며 등부터 떨어졌다. 다행히 박인태는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연세대는 맹추격에 나섰다. 특히 허훈은 과감한 돌파로 바스켓카운트를 얻는 등 돋보였다. 연세대가 54-6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연세대는 4쿼터 초반 허훈이 4파울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승현이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자 동생들의 기가 팍팍 죽었다. 결국 연세대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장재석은 21점, 2블록슛으로 돋보였다. 허일영은 24점, 10리바운드, 3점슛 2개를 보탰다. 최진수(14점, 8리바운드, 3점슛 2개, 2스틸, 4블록슛)와 이승현(6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까지 포워드 군단이 전부 잘했다. 
연세대는 김경원(14점, 6리바운드)과 허훈(13점, 5어시스트), 천기범(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했지만 최준용의 공백이 너무나 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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