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t 신인지명] kt, 선발 투수+빠른 야수... 균형 있는 선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22 16: 20

kt 위즈가 고교 투수 최대어 이정현(마산 용마고)를 비롯해 10명의 신인을 모두 지명했다. 최근 몇 년간과 달리 야수 위주의 지명이었다.
kt는 22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마산 용마고 우완 투수 이정현을 지명했다. 이정현은 1년 유급 경력으로 1차 지명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이정현을 포함해 투수 4명을 지명했고, 그 외는 모두 야수를 선택했다.
2라운드에선 대구고 우완 투수 이종혁을 택했고 유신고 외야수 홍현빈(우투 좌타), 부산고-경희대 좌완 투수 한승훈을 차례로 지명했다. 이후에도 야수들의 이름이 계속 불렸다. 경남고 포수 문상인(우투우타), 북일고 2루수 안치영(우투좌타), 제주고-경성대 유격수 이재근(우투좌타)이 부름을 받았다. 이어 서울고 홍익대 외야수 김민섭(우투좌타), 부산고 1루수 한기원(우투우타)의 지명. 10라운드에선 김해고-건국대 좌완 투수 이성욱을 영입했다.

지난해와 전혀 다른 지명 전략이었다. kt는 지난해 전체 1순위에서 해외 복귀파 내야수 남태혁을 택했다. 9라운드에서 대졸 내야수 강승훈을 영입한 바 있다. 남은 8개의 모두 투수를 영입했다. 고졸 투수가 5명, 대졸 투수가 3명이었다. 또한 우완 5명, 좌완 3명으로 균형 있는 선택을 했다. 전체적으로 투수 육성에 초점을 맞춘 지명이었다.
반면 올해에는 야수 6명을 지명했다.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으로 고른 분포였다. 4명의 투수 역시 고졸 우완 투수가 2명, 좌완 대졸 투수가 2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상위 라운드에서 선발로 육성할 수 있는 선수들을 확보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야수 중에서 센스 있고 발 빠른 선수들 위주로 지명했다”라고 말했다.
전체 1순위 이정현을 두고는 “국내 선수 중 1~3선발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장신에서 나오는 직구가 좋고 슬라이더도 예리하다. 현재는 서클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는데 잠재력과 기량이 좋은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3라운드로 뽑힌 외야수 홍현빈을 두고는 “팀 내 야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주루, 센스가 좋다. 중간 순위의 투수들이 비슷비슷해서 야수 쪽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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