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얇은 내야 선수층 보강을 위한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롯데는 22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KBO 신인 지명회의'에서 마산 용마고 포수 나종덕을 1라운드에서 지명하는 등 제물포고 내야수 김민수(2R)-원광대 우완 강동호(3R)-울산공고 좌완 박성민(4R)-용마고 내야수 홍지훈(5R)-고려대 투수 이지원(6R)-인천고 우완 김종환(7R)-경성대 내야수 이재욱(8R)-재능대 우완 최민국(9R)-동산고 좌완 송창현(10R) 등 총 10명을 지명했다.
1라운드 포수를 지명한 것을 비롯해 야수가 4명, 투수가 6명이었다.
롯데의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신인 지명이었다. 현재 투수진은 유망주들로 풍족한 상황이다. 올해 1차 지명에서도 부산고 우완 윤성빈을 지명하는 등 그동안 투수 유망주 보강에는 만전을 기했다. 반면에 야수진, 특히 내야진에는 새얼굴들이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내야진의 보강이 더 필요했다는 구단의 판단이다.
일단 1라운드 지명은 포수였다. 지역 팜에 경남고 좌완 듀오 손주영과 이승호, 부산고 최지광 등 투수 자원들이 풍족했지만 롯데는 이들을 모두 제치고 1라운드에서 마산 용마고 포수 나종덕을 뽑았다.
롯데엔 주전 강민호에 안중열, 김준태의 백업진, 그리고 2015년 1차 지명자인 강동관까지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나종덕은 일단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 야수들 가운데 '최대어'였다. 포수라는 포지션은 더욱 매력적이었고 확실한 하드웨어(186cm 95kg)라는 장점이 있었다. 타격 재능과 강견을 지닌 포수 자원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롯데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내야진이었다. , 젊은 내야진의 성장이 더디고, 내야진의 선수층이 얇기에 롯데는 올해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최대어급 내야수인 제물포고 김민수를 2라운드에서 뽑는 등 내야진 보강에 집중했다. 아울러 홍지훈, 이재욱 등의 내야수들에 집중했다. 외야 자원은 사실상 없었다. 4라운드에 지명한 울산공고 박성민의 경우 올해 외야수로 주로 출장했지만 롯데는 좌완투수로 지명했다.
투수진의 경우 원광대 우완 강동호, 고려대 이지원 등 대졸 즉시전력급 투수들을 수혈해 투수팜 강화도 놓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에는 철저하게 이번에는 선수들 기량 위주로 지명을 했다"면서 "올해 신인 지명은 투수력과 내야 수비 강화에 초점을 뒀다. 전반적으로 이번 결과에 대해선 만족한다"며 지명 결과에 대한 총평을 남겼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