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화 신인지명] 투수 선호, 고졸선수만 7명 지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22 15: 25

한화 이글스가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와 고졸 선수들을 집중 지명했다.
한화는 22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시카고 컵스 마이너 출신 김진영을 비롯해 총 10명의 선수들을 지명했다. 지난해와 달리 대졸보다 고졸에 비중을 두며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뽑았다.
1차 지명에서 북일고 좌완 투수 김병현을 선택한 데 이어 2차 지명에서도 투수만 무려 7명을 뽑았다. 롯데가 1라운드 3순위로 포수 나종덕을 깜짝 지명함에 따라 투수 빅4로 분류된 김진영이 한화 차례까지 넘어왔다. 컵스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 김진영은 즉시 전력으로 평가되는 선수로 한화는 큰 고민 없이 그를 호명했다.

김진영에 이어 2라운드 경기고 우완 투수 김성훈, 3라운드 연세대 우완 투수 박상원, 5라운드 성남고 우완 투수 여인태, 6라운드 소래고 우완 투수 김지훈, 8라운드 김해고 좌완 투수 김기탁, 9라운드 동성고 우완 투수 이주형으로 투수만 7명을 택했다. 지난해 투수를 6명 뽑았는데 올해는 1명 더 뽑았다.
2라운드 김성훈은 KIA 김민호 수비코치의 아들로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원석이다. 체격이 좋고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라운드에 뽑은 박상원도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어 앞으로 잘 다듬으면 한화 마운드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한화 구단은 드래프트 후 "당초 계획대로 완벽히 성사되진 못했지만 크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 지명 라운드 전반에는 투수력 보강에 힘썼다"며 "김진영은 우완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췄고, 도전적 성향을 지니고 있어 즉시 전력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 평가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 4라운드 홍익대 좌투좌타 외야수 원혁재, 7라운드 동성고 우투우타 외야수 박진수, 10라운드 청원고 우투우타 내야수 김명서를 지명했다. 팀의 취약 포지션 중 하나인 포수를 지명하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으로 남지만 남은 자원 중에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아울러 한화는 고졸 선수만 7명을 지명했다. 지난해에는 대졸 6명, 고졸 4명으로 미래보다 즉시 전력에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는 고졸 7명, 대졸 3명으로 미래에 가치를 뒀다. 여러모로 달라진 한화의 2017 신인 지명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1차 지명 김병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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