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태, "예전의 패배 때문에 8강전 더 집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22 14: 18

전북 현대의 골키퍼 권순태가 올 시즌 느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의 아쉬움을 상하이 상강(중국)전에서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올 시즌 어느 시즌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고 단 한 차례도 지지 않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에 올라 있다. K리그 클래식만 그런 것이 아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포함해도 단 3패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패배가 적지만 충격이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2패다. 전북은 조별리그 장쑤 쑤닝(중국), 빈즈엉(베트남)과 원정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 때문에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상하이와 원정경기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권순태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전북이 최근 어느 팀과 비교할 수 없는 상승세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부담 보다는 좋은 경험으로 보고 있다.
"실점은 어쩔 수 없다.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설명한 권순태는 "8강전을 단기간 준비한 것이 아니다. 시즌 내내 준비했다"며 "예전의 패배가 이번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2차전 홈경기를 더 유리하게 만들겠다. 꾸준하게 준비를 한 만큼 좋은 경기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순태의 자신감은 최근 팀 분위기 때문이다. 패배를 했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 권순태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우리가 지지 않은 만큼 강한 긍정과 심리적인 것이 생겼다. 실점을 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있다. 실제로 뒤집은 경기가 많다"고 강조했다.
상하이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과거 수 차례 붙어본 경험도 자신감의 배경이다.
권순태는 "광저우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는 물론 중국 선수들 모두 탄탄했다. 반대로 상하이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점을 반대로 잘 이용하면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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