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천사 수아의 눈물..'슈퍼맨' 존재의 의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22 10: 00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슈퍼맨' 존재의 의미는 역시나 아이들이 순수함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토끼를 지켜주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 천사 수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휘재와 기태영은 아이들이 있는 방 안에 토끼 인형을 놓아놨다. 이 토끼 인형은 밖에 위치한 장비를 이용해 마치 토끼가 실제로 말을 하는 듯하게 만들어진 인형. 토끼 목소리 연기는 기태영이 맡았다.

서언이와 방 안에 함께 있었던 수아는 토끼가 말을 하자 관심을 표했다. 토끼에게 "얼굴 왜 다쳤어?"라고 물어보기도 했고 발을 다쳐 움직일 수 없다는 토끼의 말에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쫓기고 있으니 숨겨달라는 토끼의 말에 수아는 망설였다. 토끼를 안타까워 한 수아였지만 동물을 만지지 못하는 탓에 수아는 "안 돼"라고 울상을 지었다.
그러나 엄마를 보고 싶다며 잡히면 안된다는 토끼의 말에 용기를 냈다. 살금살금 토끼 근처로 걸어간 수아는 이불로 토끼를 덮어줬다.
그리고 토끼를 찾는 낯선 아저씨에게 토끼를 본 적이 없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서언이가 이휘재 앞에서 이불을 들추려 하자 이불에 매달려서는 엉엉 울기도 했다. 평소 수아에게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
이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토끼는 엄마를 보고 싶다며 자신을 보내달라고 했다. 이제는 망설임없이 토끼를 안을 수 있게 된 수아는 "못 보내겠어"라며 그 잠깐의 시간 동안 토끼와 정이 든 모습을 보였다.
이런 수아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기태영이었지만 그는 침착하게 수아를 설득했다. "수아가 엄마를 좋아하듯이 나도 엄마를 좋아한다. 엄마 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이에 수아는 "알겠어"라며 토끼를 놓아줬다.
놓아줄 때까지도 조심스러웠다. 누가 토끼를 해칠까봐 조심스레 방을 나섰고 마침 그 앞을 지나는 설아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아이들은 토끼를 밖으로 풀어줬다. "잘 살아"라며 쓰다듬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그야말로 이날 수아의 모습은 순수함 그 자체였다. 티 없이 맑은 아이들에게서만이 나올 수 있는 순수함이었다. 그리고 '슈퍼맨'은 프로그램 존재의 의미를 이번 수아의 모습을 통해 제대로 보여줬다.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육아 과정에서 나오는 좌충우돌의 모습, 아이들의 개구진 모습 등을 보여줄 수도 있겠으나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순수함이야말로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이며 '슈퍼맨'을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되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멤버들의 교체, 공동육아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슈퍼맨'이지만 무엇보다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와 같은 아이들의 순수함이겠다. / trio88@osen.co.kr
[사진] '슈퍼맨'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