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이가다섯’, 해피엔딩 가능했던 비결도 다섯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8.22 09: 30

 시청자도, 프로그램도 웃었다. 주말드라마 ‘아이가다섯’이 압도적인 시청률은 물론, 업계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비교 불가한 수치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끝까지 주말극 왕좌를 굳건하게 지킨 드라마. 겉보기에는 평범한 이 주말 가족극이 이토록 큰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32.8%를 기록, 자체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종영을 앞두고 20%대 후반부터 30%대 시청률을 오가며 인기를 증명해온 바. 이 가운데 마지막 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결말도 시청률도 해피엔딩인 셈. ‘아이가 다섯’의 성공비결 다섯가지를 꼽아봤다.

# 막장이 뭔가요? 공감 사는 가족극
지금까지의 주말극은 강한 극성을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주말 밤 시간대 TV 장악력이 높은 40~50대 주부들의 입맛을 잡기 위함이었다. 이에 욕하면서 보게 된다는 ‘막장 드라마’들이 주말 시간대를 평정했던 바.
하지만 ‘아이가 다섯’은 다르다. 누구나 겪어봤을 이야기, 현실에서도 있을법한 스토리들로 내용을 알차게 채우고, 이를 흥미롭게 전개시키는 방식으로 시청자를 확보한 것. 이에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것이다.
# 시청자들과의 ‘밀당’도 성공적
누구나 겪어본 듯한 이야기를 극성 없이 흥미진진하게 펼쳐내는 방식이 가장 결정적인 포인트. 자극이 강하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보는 이들의 쏙 뺐다가, 웃음을 빵 터뜨리는 연출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시청자들과의 ‘밀당(밀고 당기기)’에 성공했다는 것인데, 부담을 주지 않는 극 전체에 흐르는 밝은 분위기가 특유의 매력을 더하면서 힘을 보탰다. 밀고 당기다가 결국에는 훈훈하게 잡아 당기는 맛이 있는 드라마였다는 평이다.
# 중간부터 봐도 돼요. 부담 없는 스토리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었다. 처음부터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시청자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틀을 이루고 있는 이야기들이 복잡하지가 않다.
이 드라마는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 앞의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전개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강한 흡인력과 몰임감을 자랑한다는 점이 강점.
# 로코 아니야? 흥미진진 로맨스
마치 옵니버스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주말 가족극인데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로맨스가 펼쳐진다는 것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싱글대디와 싱글맘 이상태(안재욱 분), 안미정(소유진 분)의 애틋하고 유쾌한 사랑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흥미를 자극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연과 다른 인물들의 삶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특히 김상민(성훈 분)과 이연태(신혜선 분)가 드라마 보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다.
# 빼놓을 수 있나, 배우들의 열연
이 드라마의 성공은 배우들의 열연 덕에 가능했다. 아무리 공감을 사는 훌륭한 시나리오도 좋은 연기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힘을 받지 못하는 법. ‘아이가다섯’의 성공 비결로 배우들의 명연기가 손에 꼽힌다.
주연을 맡은 배우 안재욱과 소유진을 비롯, 아역들까지 빈틈없는 연기를 펼치며 안방 극장을 울리고 웃긴 바. 감정선을 깨는 이 하나 없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면서 ‘웰메이드’의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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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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