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언론, 영입 실패 사례로 박병호 언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22 06: 54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실패한 영입 사례로 언급됐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라킨리그 중부지구 팀들의 선수 영입 실패 사례를 언급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미네소타에선 박병호가 거론됐는데 어느 팀이든 선수 영입시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데 가치가 있다며 다른 팀들의 후회할 만한 영입 및 계약을 거론했다.
박병호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으로선 변명할 없는 평가다. 지난겨울 미네소타는 1285만 달러의 최고 입찰액을 써내 박병호와 단독 협상권을 따낸 뒤 4년 총액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큰돈을 쓰지 않는 '스몰마켓' 미네소타가 큰 마음먹고 투자했지만 첫 해 결과는 아쉽다. 박병호를 데려온 테리 라이언 단장도 지난달 19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첫 해 박병호는 62경기 타율 1할9푼1리 41안타 12홈런 24타점 OPS .684를 기록 중이다. 일발 장타력은 인정받았지만 볼넷 21개를 얻는 동안 삼진 80개를 당할 정도로 선구안이 무너졌다. 결국 지난달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트리플A에서도 극적인 변화는 없다.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31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2할2푼4리 26안타 10홈런 19타점 6볼넷 32삼진으로 복귀시점이 묘연하다. 오른 손목 통증과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열흘 넘게 휴업 중. 박병호 없이도 미네소타 타선이 폭발하고 있어 자리가 마땅치 않다.
이외에도 나머지 AL 중부지구 팀의 실패한 영입 및 계약 선수로는 중량감 있는 선수들이 꼽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내야수 후안 유리베,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외야수 알렉스 고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외야수 저스틴 업튼,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투수 제임스 쉴즈가 거론됐다.
유리베는 73경기 타율 2할6리 7홈런 25타점 OPS .591의 저조한 성적으로 이달 초 클리블랜드에서 방출됐고, 4년 7200만 달러에 캔자스시티와 재계약한 고든은 91경기 타율 2할2푼7리 13홈런 26타점 OPS .725로 근래 들어 최악의 성적이다.
6년 총액 1억3275만 달러에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업튼도 116경기 타율 2할2푼8리 13홈런 46타점 OPS .657에 그치고 있고, 지난 6월5일 샌디에이고에서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쉴즈는 이적 후 14경기 3승8패 평균자책점 7.62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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