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런트(28, 골든스테이트)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를 96-66으로 이겼다. 미국은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최고의 선수는 듀런트였다. 난적 세르비아를 듀런트 혼자의 힘으로 침몰시켰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었다.
경기 초반 미국은 세르비아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세르비아는 미국의 느슨한 수비를 뚫고 정확한 슛을 구사했다. 1쿼터 후반까지 두 팀은 14-14로 팽팽했다.
슈셉스키 감독이 폴 조지를 밀로스 테오도시치의 수비수로 붙였던 전략이 적중했다. 세르비아의 공격이 막히기 시작했다. 틈을 놓치지 않고 듀런트의 득점폭격이 이어졌다. 듀런트는 7m 거리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다. 설마 했던 3점슛이 깨끗하게 꽂혔다.
208cm가 넘는 장신이 던지는 정확한 3점슛에 세르비아는 속수무책이었다. 듀런트는 스틸에 이은 덩크슛까지 림에 내리꽂았다. 듀런트는 2쿼터에만 18점, 전반전 24점을 기록했다. 전반에 던진 8개의 3점슛 중 5개가 림을 통과했다. 세르비아의 탄탄한 수비가 NBA 슈퍼스타 한 명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듀런트는 30점(3점슛 5/11)으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듀런트는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가 빠진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올림픽 평균 19.4점으로 미국선수 중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듀런트가 가세할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은 얼마나 높아질까. 벌써부터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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