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전사’ 케빈 듀런트(28, 골든스테이트)가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를 96-66으로 물리쳤다. 미국은 8전 전승으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미국은 남녀 동반 금메달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세르비아는 예선전에서 미국과 만나 91-94로 석패를 했다. 종료 직전 던진 동점 3점슛이 들어갔다면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이었다. 결승전에서도 세르비아는 강력한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미국을 괴롭혔다. 세르비아는 7-4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미국은 개인기를 앞세운 속공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상대 선수를 놓쳐 손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단조로운 공격에 의존한 미국은 7분 동안 11점에 묶였다. 미국은 그나마 우위를 보인 리바운드로 접전을 펼쳤다. 미국은 1쿼터 후반까지 14-14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바운드를 강화한 미국은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케빈 듀런트는 장거리 3점슛으로 세르비아의 수비범위를 넓혔다. 더마 드로잔과 폴 조지의 스피드도 위력적이었다. 미국은 2쿼터 초반 28-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듀런트의 슛이 폭발했다. 거리에 상관없이 던지는 듀런트의 3점슛은 엄청난 위력이었다. 듀런트는 단독속공에 의한 덩크슛으로 연속 8득점을 뽑았다. 미국이 2쿼터 중반 33-20으로 크게 달아났다.
세르비아는 골밑의 중심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일찌감치 3파울에 걸렸다. 미국의 공격을 막아줄 방패에 구멍이 난 셈이다.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세르비아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클레이 탐슨은 외곽에서 3점포를 지원했다. 어느새 미국이 2쿼터까지 52-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듀런트는 전반전에만 24점을 폭발시켰다.
후반전 테오도시치는 카이리 어빙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펼쳤다. 어빙이 4파울에 빠지며 카일 라우리가 들어왔다. 이마저도 미국에 큰 위협은 되지 못했다. 디안드레 조던은 강력한 슬램덩크와 블록슛을 터트렸다. 탐슨은 3점슛을 꽂아 세르비아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30점 가까이 점수 차가 나며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관중들은 미국이 얼마나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까에 더 주목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세르비아는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하고 말았다. 세르비아는 4쿼터 초반 테오도시치를 빼며 패배를 인정했다.
듀런트는 전반전 24점 포함, 총 30점(3점슛 5/11),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퍼부었다. 탐슨도 12점을 보탰다. 커즌스는 1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조던은 4점, 5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수비에서 돋보였다. 세르비아는 에이스 테오도시치가 9점, 3어시스트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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