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투수 릭 밴덴헐크는 지난 5월 31일 주니치전 등판이 올 시즌 1군 마지막 기록이다.
밴덴헐크는 6월 1일 피로감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아직 1군을 다시 밟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6월 22일 밴덴헐크와 내년 시즌부터 3년 총액 12억엔(약 133억원)의 대형 계약을 일찌감치 맺었으나 벌써 부상에 발목잡혀 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뒤 15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후반기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그는 올 시즌에도 5월 10일까지 무려 14연승을 기록하는 등 10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3.41 호투를 펼쳤으나 피로에 목통증이 겹치면서 전력 이탈이 장기화됐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밴덴헐크는 지난 17일 1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구도 기미야쓰 감독과의 면담 끝에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다시 복귀가 무산됐다. 2군에서도 지난 10일 1경기에만 나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밴덴헐크는 2군 등판 후 "1회에는 좋았지만 2회와 3회는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스피드를 봤을 때 상태가 아직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팀은 그가 8월 중순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복귀 시기는 9월 이후로 늦어지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넉넉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8월 7승10패로 주춤한 데다 21일 2위 니혼햄에 패하면서 어느새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만큼이 아니더라도 그가 로테이션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가 지난해 보여줬던 구세주의 피칭을 올 시즌 막판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