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윤석민이 반가운 복귀식을 가졌다.
윤석민은 지난 21일 고척 삼성전에서 1군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윤석민은 9일 수원 kt전에서 주루 도중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며 10일 1군에서 제외됐는데 20일 1군에 복귀했으나 이날은 대타로 대기하다 결장했다. 21일이 복귀전이었던 셈.
윤석민은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이택근의 중월 2루타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4회에는 좌중간 안타, 6회에는 우전안타를 치면서 멀티 히트로 복귀전을 장식했다. 팀은 숨막히는 투수전 속 2-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윤석민은 60경기에 나와 15홈런 52타점 56득점 타율 3할4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율은 4할4푼8리, 장타율은 6할5리에 이른다. 그러나 4월초 마에스트리의 공에 손을 맞고 골절상을 입으며 2달 정도 자리를 비운 데다 이번 열흘 부상으로 규정 타석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래도 팀에는 반가운 그의 복귀다. 윤석민은 손목 부상에서 복귀한 5월 29일 수원 kt전에서부터 4번으로 기용되기 시작했는데 그전까지 팀의 4번 타율은 2할2푼7리로 리그 10위였다. 윤석민은 4번 타순으로 나선 뒤 9일까지 3할5푼1리를 기록했고 넥센은 같은 기간 4번 타율 부문에서 3위(.356)까지 치고 올랐다.
그러나 윤석민이 자리를 비운 이번 열흘 이택근, 채태인 등이 나섰던 넥센의 4번 타율은 2할5푼으로 다시 10위였다. 윤석민 외에 별다른 4번 전력을 찾지 못했던 넥센은 윤석민이 돌아오자마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중심타자에 대한 우려를 다시 덜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21일 경기 후 "부상당하기 전까지는 잘하면 규정 타석을 채울 수 있겠다 했는데 이번 부상으로 채우지 못하게 돼 많이 아쉽다. 하지만 데뷔 첫 20홈런은 꼭 치고 싶다. 남은 32경기에서 5홈런 꼭 채우고 싶다"며 다시 돌아온 그라운드에서의 목표를 전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