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타격까지' 김성욱, NC의 신스틸러 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22 09: 37

 NC 타선에선 '나테이박' 중심 타자들이 단연 주목을 받는다. 최근 김성욱(23)이 중심타선 못지 않은 깨알 같은 활약을 펼치며 '신스틸러'처럼 팬들을 시선을 붙잡고 있다. 테이블세터의 2번 타순에는 김성욱의 이름이 고정됐다.
지난 주 NC는 3승3패를 거뒀다. 선두 두산과 거리가 벌어져 만족스럽지 못한 5할 승률이지만, 승리한 경기에서 김성욱의 활약은 돋보였다.
17일 삼성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NC는 9-5로 승리했다. 19일 넥센전에서는 4타수 4안타 1사구로 100%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0-0 동점인 3회 1사 2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선제 결승타를 때렸다. 이날 1타점 2득점.

21일 두산전에서는 수비 도중 등에 통증을 느껴 교체되기 전까지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1회 터뜨린 좌월 솔로 홈런은 선제 결승타가 됐다. 5-2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NC는 초반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김성욱은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15안타를 치며 4할에 가까운 타율(0.395)을 기록 중이다. 2홈런 8타점 8득점.
전반기 부진하면서 출장 기회가 적었지만, 후반기 들어 매서운 타격으로 출장 횟수가 늘어났다. 최근에는 2번 중견수로 거의 붙박이 출장하고 있다.
특히 홈런 숫자가 인상적이다. 두산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시즌 13홈런이다. 186타수에 불과하지만 벌써 두 자리 숫자 홈런. 거포들 틈에서 타수당 홈런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경기 막판 결승 홈런, 1경기 멀티 홈런 등 승리와 직결되는 영양가 높은 홈런이 많았다. 선두 두산 상대로는 12경기에서 6안타를 때렸는데 5개가 홈런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호리호리해 보이지만 체격이 작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손목 힘이 좋다"고 칭찬했다. 김성욱의 체격은 181cm 83kg이다. 신인 때 퓨처스리그에서 한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치면서 김 감독으로부터 파워를 인정받았다.
김성욱은 후반기 28경기에서 타율 0.370 7홈런 22타점 장타율 0.691 OPS 1.137로 NC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떠올랐다. 수비는 이미 지난해부터 강한 어깨와 정확한 홈 송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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