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곽시양과 시상식 뽀뽀, 엄마도 놀라셨대요" [인터뷰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8.22 06: 00

 배우 김소연에게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큰 의미를 갖는다. 내면에 있던 사랑스러움과 반전 매력이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기 때문. 당시 가상부부 호흡을 맞췄던 곽시양과는 하차 후에도 훈훈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각각 드라마 촬영에 바쁜 날을 보내왔던 바. 곽시양은 김소연의 드라마 종방연 날도 챙기며 “수고했다”는 애정 어린 문자도 보냈다고.
김소연은 지난 21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관련 인터뷰를 통해 OSEN에 곽시양과 ‘우결’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우결’에서 사랑스러운 연상연하 커플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비록 가상이라는 것을 출연진도 알고 시청자도 알고 있었지만, 현실인지 가상인지 혼란스러울 만큼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는 깜짝 퍼포먼스도 펼쳤다. 김소연이 커플 댄스를 추다 곽시양에게 기습적으로 입술을 맞춘 것. 모두가 꼽을 달달한 명장면 중 하나다.

“제가 스스로를 보수적으로 가두는 편인데, 제작진분들이 예쁘게 담아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죠. 시상식 뽀뽀는 저희 엄마도 놀라셨더라고요. 제가 언제 그런 노래와 춤을 생방송에서 해보겠어요. 별 경험을 다 해 봐요. 하하.”
이전까진 김소연에게 ‘여전사’와 같은 이미지를 주로 발견했다면, ‘우결’을 통해서 사랑스러움을 발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진짜 사나이’를 시작으로 예능에 눈 뜬 김소연은 이제 어딜 가도 먼저 살가운 인사를 받는 친근한 여배우가 됐다고.
“제 이미지가 많이 유해졌구나 싶었어요. 예능 출연이 연기적으로도 많이 도움된 것 같아요. 김소연에 대한 이미지를 어떤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백지로 만들어준 거죠. 요즘은 지나다니면서 은연중에 느끼는 것이 저에게 말 한 번 붙이거나 다가오는 게 편해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지나가는 차안에서 창문 열고 인사도 해주시고 발렛 파킹 아저씨도 웃으면서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예능을 통해 주로 젊은 층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어머니 팬도 대거 유입돼 폭넓은 연령층의 팬을 확보하게 됐다.
“이전에 했던 드라마들도 물론 너무너무 좋은 작품들이지만,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아시지는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특히 높은 연령층에서 그런 아쉬움을 느꼈죠. 그런데 이번에는 어머님, 아버님들 또래의 분들이 드라마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주시더라고요. 특히 (현기와) 이혼 언제 하냐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웃음) 이게 주말드라마의 힘인가 싶었어요.” / besodam@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우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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