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다시 잡은 배영섭, 1군 복귀 앞당겨지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22 06: 00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다. 오른 손목 미세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배영섭(삼성)이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사실상 정규 시즌 복귀가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극적인 1군 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영섭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서 3-2로 앞선 4회 1사 1,2루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이 던진 공에 오른쪽 손목 아래를 맞았다. 배영섭은 대주자 박한이와 교체된 뒤 인근 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았고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오른 손목의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자 다음날 대구 서주 미르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재검진을 통해 오른 손목 척골측 요골 부위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회복까지 최소 4주가 걸려 정규 시즌 출장이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다.

구단 측은 배영섭에게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으나 배영섭은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 과정을 밟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배영섭은 21일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11일 1군 엔트리 말소된 이후 열흘만이다.
류호인 재활군 트레이너는 "배영섭이 타격 훈련 이후 이렇다할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영섭은 22일 대구 서주 미르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재검진을 통해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23일부터 티배팅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호인 트레이너는 "일반적으로 뼈가 부러지면 회복 기간을 4~6주 정도 잡는데 배영섭의 경우에는 공을 직접 맞은 부위가 부러진 게 아니라 그 뒷부분이 2차 충격에 의해 미세하게 골절돼 현재 통증이 없으니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영섭은 2011년 9월 21일 대구 두산전서 상대 선발 김승회의 투구에 맞아 왼손등 중수골 골절상을 당한 적이 있다. 류호인 트레이너는 "5년 전 부상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다. 선수 본인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도 5년 전보다 덜한 편"이라며 "당시에도 했는데 지금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류호인 트레이어는 이어 "선수 본인의 의지도 강하고 통증이 없으니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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