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야구단이 퓨처스리그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화성 히어로즈, 고양 다이노스와 북부리그에 편성된 경찰 야구단은 지난 18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경찰청은 잔여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북부리그 개인 기록 상위권에는 경찰 야구단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21일 현재 박정수와 이인복이 다승 부문 공동 1위(10승)에 올라 있고 이종석은 22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좌완 이상민은 홀드 1위(14개)를 질주 중이다. 송윤준은 7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닥터K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타자로 눈을 돌려보자. 박찬도가 타율 3할7푼6리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전준우가 타율 3할6푼3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성곤은 홈런(18개) 및 타점(92개) 1위, 신본기는 최다 안타(113개) 및 득점(93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승안 감독은 21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열심히 잘 해준 덕분에 6년 연속 퓨처스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선수들이 병역 의무를 잘 수행하며 소속 구단에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경찰 야구단의 MVP는 누구일까. 유승안 감독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전준우를 꼽았다. "전준우가 정말 잘 해줬다. 적지 않은 나이에 입대해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 항상 솔선수범하고 외모에서 드러나듯 모범생 이미지 그대로였다. 여러모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유승안 감독은 이어 "전준우와 안치홍이 팀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뛰어난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췄다. 단 한 번도 일탈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들이 잘 해주니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야구단은 최형우, 배영섭(삼성), 장원준, 양의지, 민병헌, 박건우, 허경민(이상 두산), 임창민, 원종현, 조영훈(이상 NC), 우규민, 손주인(이상 LG), 최진행, 양성우(이상 한화), 신재영(넥센) 등 대형 선수들을 수없이 배출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