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KIA 철벽수비로 웃다 8회 수비에 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8.21 22: 03

뼈아픈 역전패였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전개했으나 8회 불펜이 무너지면서 8-9로 역전패를 당했다. 3연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8회초 김광수가 연속 4안타를 맞고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KIA는 계속되는 호수비로 LG 공격 흐름을 차단했으나 마지막 수비에서 울었다.  
먼저 2-4로 추격당한 3회초 KIA 수비. 흔들리던 홍건희는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천웅이 빨랫줄 같은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타구는 KIA 유격수 강한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그대로 병살플레이로 이어지고 말았다.  

4회초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1사2,3루에서 양석환과 유강남의 연속안타로 두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손주인의 잘맞은 타구가 몸을 날린 2루수 서동욱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빠졌다면 대량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호수비에 막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5-6으로 추격한 6회에서도 KIA의 호수비가 나왔다. 2사1,2루에서 이천웅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이호신이 잽싸게 달려나와 다이빙캐치로 막아냈다. 바로 직전 윤정우를 빼고 이호신을 집어넣은 교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역시 안타가 됐다면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LG의 불운은 7회에도 이어졌다.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 히메네스가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상대 유격수 강한울이 껑충 뛰면서 볼을 걷어냈다. LG로서는 땅을 치는 순간들이 몇차례 나왔고 반대로 KIA에게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들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 하나가 승부를 갈렸다. 8회초 LG 공격에서 8-8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우익선상으로 쏠린 뜬공을 2루수 서동욱이 잡은 뒤 함께 달려든 우익수 이호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역전점수를 허용했다.
뛰어들던 이호신이 잡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장면이었다.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한 수비였으나 마지막 하나의 수비가 역전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8회 무사 2루, 9회 2사 2루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3연승에 실패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