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수원 7연패를 끊었다.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이 컸다.
한화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폭발시키며 12-6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김태균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홈런을 쏘아 올리며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와 수원 7연패를 동시에 끊었다.
한화는 전날 난타전 끝에 9-10으로 패했다. 9회초 하주석의 극적인 동점 투런 포함 4득점에 성공하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말 윤요섭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지난 시즌부터 수원구장 7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kt만 만나면, 그리고 수원에만 오면 꼬였던 한화다.
하지만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1회초 1사 후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송광민이 조쉬 로위의 3구 포크볼(135km)을 잡아 당겨 좌월 선제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2회 2사 후에는 4안타를 몰아치며 2득점했다. 이용규가 2사 만루에서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t도 빠르게 추격했다. 2회 2점, 3회 1점을 올리며 단숨에 3-4가 됐다. 그러나 한화는 로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달아났다. 4회초 선두타자 장민석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다. 1사 후 이용규, 송광민에 볼넷을 얻어 만루. 김태균이 2루수 땅볼로 달아나는 타점을 만들었다.
쐐기를 박는 홈런포도 나왔다. 5-3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로위의 5구 커브(122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로위는 강판됐다. kt는 투수를 좌완 홍성용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양성우는 홍성용의 가운데 몰린 3구 패스트볼(132km)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이 타구는 우중간 솔로포로 연결됐다.
kt가 7회 2득점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 이용규의 적시타, 김태균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12-5로 벌렸다. 총 4홈런을 폭발시키며 완승을 거둔 한화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