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밴 헤켄-차우찬, 숨막힌 에이스 투수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21 20: 23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좌완 에이스 맞대결로 고척돔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넥센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즌 12차전에서 삼성에 2-0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2시간 23분 만에 끝난 이날 경기는 숨막히는 투수전 속 넥센의 집중력이 거둔 승리였다.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은 8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성 선발 차우찬 역시 2회에만 2점을 내줬을 뿐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양팀 선발들은 자존심 대결처럼 좌완 투수전을 완성했다.

양팀 선발투수의 숨막히는 투수전 속에 넥센이 2회 이택근의 중월 적시 2루타와 홍성갑의 1타점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후 어느 팀도 쉽게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밴 헤켄이 11탈삼진, 차우찬이 7탈삼진을 뽑아내며 양팀 타선이 기를 쓰지 못하고 당했다.
밴 헤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KBO 리그 복귀 후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밴 헤켄 등판시 팀 전승 기록도 이어갔다. 차우찬은 이날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9승에 실패했지만 시즌 17번째 등판에서 1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최근 타고투저의 KBO 리그 흐름 속에서 양팀 투수가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기록하며 호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날 초스피드 경기를 찾은 관중들은 쉽게 보기 힘든 진정한 투수전을 지켜봤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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