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보그너 MBN 우승...KLPGA 역대 4번째 '시즌 6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8.21 16: 41

'대세' 박성현(23, 넵스)이 '골프여제'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대한민국에 사상 첫 올림픽 골프 금메달을 안긴 날, '남다른'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2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 6752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22번째이자 하반기 2번째 대회 '보그너(BOGNER)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4개, 버디 6개로 2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KLPGA 역대 4번째로 한 시즌 6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 9승째. 2위와 4타차의 여유있는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한 시즌 6승은 지난 2007년 9승을 올린 신지애가 처음 개척했으며 2008년 7승을 올린 신지애와 6승 서희경이 잇따라 경험했다. 박성현의 시즌 6승은 8년만에 나온 뜻깊은 기록이다. KLPGA 선수로는 3번째로 이 고지를 경험했다.

또 박성현은 올 시즌 3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경험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대회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기도 하다.
박성현은 배선우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역대 2번째 노보기 우승 때 세운 54홀 최소타 기록인 20언더파 196타에 도전했다. 2라운드까지 4타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이날 행보도 무서웠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박성현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5, 6번홀에 이어 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이미 19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후반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새로운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홀에서 바로 보기를 범한 뒤 15, 17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첫날 64타로 자신의 코스레코드를 새롭게 작성한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36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제 박성현은 남은 14번의 투어 대회를 통해 신지애가 보유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KLPGA 최정상급 장타력과 정교함을 갖춘 박성현이 남은 대회에서 3승 혹은 4승을 충분히 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동시에 박성현은 김효주(21, 롯데)가 지난 2014시즌 세운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인 12억 897만 8590원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성현의 올 시즌 상금은 이날 1억 원의 우승상금을 더해 9억 591만 원이 됐다. 지난 2014년 전인지가 보유한 역대 2번째 시즌 상금액인 9억 1376만 833원을 넘어 두 번째로 시즌 상금액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일찌감치 독주에 나선 박성현의 우승이 확실시 된 가운데 이번 대회는 2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 결과 LPGA에서 활약하는 이미향(23, KB금융그룹)이 13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12언더파 김지현(25, 롯데), 4위는 11언더파 조아연(아마추어)이 각각 차지했다. 신인 임은빈(19, 볼빅)은 10언더파 206타로 조윤지(25, NH투자증권), 고진영(21, 넵스)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성현(위)과 이미향(아래) /양평=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