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이 삼성 이적 후 펼친 공식 데뷔전서 '대학최강' 고려대에 힘겹게 승리했다.
서울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학교와 경기서 문태영(23점, 8리바운드)와 4쿼터서 맹활약을 펼친 김태술(12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3-80으로 승리했다.
주전 빅맨들이 부상으로 빠진 고려대는 높이의 열세를 적극적인 경기로 채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삼성을 넘지 못했다.
고려대는 김낙현(20점)과 박준형(19점, 6리바운드)가 분전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종현, 강상재가 부상으로 빠진 고려대는 박준형과 박정현 등 새로운 선수들이 맹렬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문태영과 임동섭 그리고 김준일의 공격을 앞세워 잔번을 38-37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은 문태영이 공격에 집중했다. 고려대에 비해 리바운드서 우위를 점한 삼성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었다.
고려대도 김낙현과 정희원의 활약으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삼성은 김준일의 득점으로 3쿼터 막판 59-55로 앞섰다. 또 삼성은 이호현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태형이 3점포를 작렬, 62-55로 달아났다. 삼성은 3쿼터를 65-60으로 리드했다.
삼성은 4쿼터서 김태술을 투입해 승기를 잡으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고려대가 분전을 펼치며 추격을 펼쳤다. 고려대는 김낙현이 3점슛에 이어 골밑득점까지 성공, 65-65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의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는 사이 고려대는 몸을 아까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적극적 수비로 맹렬한 추격을 펼친 고려대는 73-74로 근소한 경기를 선보였다.
삼성은 김태술이 3점포를 터트리며 한숨 돌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고려대는 최성모가 곧바로 점퍼를 성공, 추격을 이어갔다. 최성모는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며 78-77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삼성은 고려대 공격 실패 후 이동엽이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남은 경기를 잘 지켜내며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