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4번타자로 트리플A 데뷔전을 갖는다.
시애틀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너스에 소속돼 있는 이대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 산하 라스베가스 51s와 트리플A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트리플A 경기 출장이다.
지난 20일 타격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이대호는 하루 만에 곧장 트리플A 경기에 나선다. 지난달 초 트리플A 로체스터로 내려간 박병호(미네소타)처럼 시간을 끌지 않고 트리플A에 합류, 9월 확장 엔트리 때 복귀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대호는 후반기 20경기에서 타율 1할9리, OPS .446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담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출장 기회가 들쑥날쑥했지만, 트리플A에선 꾸준히 4번타자로 나오며 타격감을 조율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타코마 주전 1루수 댄 보겔백이 이대호에게 1루 수비를 내주며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날 이대호가 상대하게 될 라스베가스 선발투수는 우완 타일러 필이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23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8승10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 아직 메이저리그 기록은 없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