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출전선수 전원 메달획득으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남자 -58kg급 김태훈(22, 동아대) 동메달, 여자 -49kg급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 금메달, 남자 -68kg급 이대훈(24, 한국가스공사) 동메달, 여자 -67kg급 오혜리(28, 춘천시청) 금메달, 남자 +80kg급 차동민(30, 한국가스공사) 동메달로 출전선수 5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추가한 태권도는 한국이 종합 8위(금9, 은3, 동9)를 유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뛰어난 실력에 노력이 더해졌고 운도 따른 결과였다. 김태훈은 태권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김태훈은 아쉽게 16강에서 복병 한쁘랍(태국)에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한쁘랍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김태훈은 패자부활전에 진출했고, 더 이상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대훈과 차동민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값진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시원한 역전승은 국민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김소희는 8강전서 통쾌한 발차기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소희는 준결승에서는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돌려차기로 득점에 성공 골든 포인트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대접전을 펼친 김소희는 티야내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맞아 7-6으로 승리 태권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태권낭자들은 강했다. 오혜리는 20일 치른 여자 67kg급 결승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르(프랑스)를 상대로 13-12로 금메달을 따냈다. 오혜리는 7득점을 뽑아내는 저돌적인 공격으로 상대에게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매너에서도 이겼다.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 이대훈은 남자 68kg급 8강전서 아흐메드 아부가우시(요르단)를 맞아 8-1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대훈은 오히려 박수를 쳐주며 상대를 축하해주는 성숙한 태도로 국내외 언론의 큰 호평을 들었다.
이대훈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자 브라질 시민들도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대훈은 잘생긴 얼굴로 브라질 현지 미녀들에게 둘러싸이는 등 많은 인기를 누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