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슈돌' 삼둥이 하차 6개월, 이뤄낸 성과와 숙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8.21 10: 00

삼둥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 이후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던 삼둥이였기에 하차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크고 작은 변화들은 겪을 수밖에 없었다. 과연 6개월 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이뤄낸 성과와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들은 무엇일까. 
지난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송일국, 삼둥이와의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고 전하며 이 가족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당시 '장영실'을 통해 배우로 복귀하는 송일국과 점점 자라나는 아이들을 배려한 선택이었던 것. 
특히 삼둥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내에서도 아이돌 못지 않은 국민적인 사랑을 누렸던 멤버이기 때문에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아쉬움이 향했다. 더불어 조심스럽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하락세를 우려하는 시선 역시 적지 않았다. 

그리고 삼둥이가 하차한 지 반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현재를 진단해보자. 먼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삼둥이와 사랑이 하차한 후, 이휘재를 제외한 멤버들이 전면 물갈이 됐다. 이범수와 소다 남매, 기태영과 로희, 이동국과 오남매, 공동육아구역인 오지호와 양동근 인교진까지 총 7가족이 출연 중이다.
또한 기존 멤버들의 하차를 기점으로 프로그램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맞게 됐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동 육아'다. 오지호와 양동근, 인교진의 아이들이 모두 2015년생이라는 것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로 육아에 대한 고충과 희노애락을 공유하는 세 아빠의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들이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가족들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삼둥이가 있던 당시만큼의 화제성에는 못 미칠 뿐더러, 어느덧 3년차를 맞은 장수 예능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프로그램이 노후해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이는 시청률로도 확인 가능하다. 말 그대로 '전성기' 당시에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지만, 현재는 9~10%대로 한 자릿수와 두 자릿수를 위태롭게 오가고 있기 때문.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경쟁을 벌이던 SBS '오 마이 베이비'가 최근 종영하며 현재 예능가에 남아있는 육아 예능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유일하다. 한때 경쟁처럼 쏟아지던 육아 예능의 트렌드를 이끌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육아 예능이 된 것.
이에 남다른 책임감을 지게 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멤버의 투입을 통해 신선함을 찾기보다 보는 이들에게 지루함을 주는 원인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예능의 개국공신으로서 다시 황금기를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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