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2회 남은 '굿와이프', 폭주하는 유지태가 불안하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21 10: 00

이제 단 2회 만을 남겨놓게 됐다. 해피엔딩을 내심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불안함으로 자리잡은 건 바로 '굿와이프' 유지태의 존재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에서는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에게 이혼 서류를 내미는 김혜경(전도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혜경이 이태준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는 것은 그가 새 연인, 서중원(윤계상 분)을 선택했다는 뜻. 모두가 바라는 결말일 테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건, 그간의 방송을 통해 이태준의 캐릭터를 제대로 봐왔기 때문일 터이다.

이태준은 겉으로 봤을 땐 흠 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다. 잘 나가는 검사에 가정적인 남편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일은 시작됐다.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은 물론, 성상납 비디오까지 만천하에 공개된 것.
이 사건으로 남편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김혜경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 이태준의 정체를 알게 되어갔다. 그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면 그 어떤 방법이라도 사용해 그것을 '정의'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을.
심지어 김혜경은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려고 했지만 이태준이 김단(나나 분)과 내연 관계였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이태준에게서 완벽하게 마음이 떠나게 됐다.
김혜경은 마음이 떠났지만, 이태준은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 자신이 다른 여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음에도 김혜경이 서중원과 가까이 지내는 것만 봐도 눈빛을 번뜩이며 이를 가만두고 보지 않겠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현재 서중원에 대한 보복 수사를 펼치며 '야비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김혜경,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집착이 매우 큰 이태준이다. 그가 옳다고 믿는 것이라면 무슨 수를 썼던 것처럼,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슨 수를 쓸지 모른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분에서도 이태준은 사건 승소를 위해 변호인 측에 단서 하나를 일부러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살인사건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되자 그 발견 사실을 숨긴 채, 변호인 측의 주장을 역이용하려 했던 것. 다행히 김혜경이 슬기롭게 이를 해결해 나갔지만 이태준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이런 그에게 이혼 서류는 그의 분노를 한껏 지피는 한 수가 될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서중원과의 관계를 불편해하던 이태준이 그것을 제 눈으로 확인하는 셈이 됐으니 이 무서운 남자가 어떤 수를 펼치게 될지, '굿와이프' 해피엔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굿와이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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