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승부차기 혈투 끝 독일 꺾고 올림픽 첫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8.21 08: 11

브라질이 독일을 잡고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서 연장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5-4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독일은 남녀 축구 동반 우승이 물거품 됐다.
독일은 승부차기 1번 키커인 긴터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브라질도 아우구스투가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은 2번 키커인 나브리가 골네트를 갈랐다. 브라질도 마르퀴뇨스가 성공했다. 4번 키커까지 팽팽했다. 독일은 브란트와 쥘레, 브라질은 하피냐와 루안이 모두 넣었다. 마지막에 승부가 갈렸다. 독일은 5번 키커인 페테르센센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반면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회심의 슈팅이 독일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4-2-3-1을 가동했다. 네이마르가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다. 2선에서 가브리엘 헤수스, 루안,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지원 사격했다. 독일은 세르쥬 나브리를 앞세워 맞섰다. 율리안 브란트와 막스 마이어 그리고 벤더 형제도 뒤를 받쳤다.
브라질이 기선을 제압했다. 네이마르가 전반 27분 프리킥 찬스서 기가 막힌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선제골에 홈팬들은 열광했다.
독일은 4분 뒤 프리킥 찬스서 나온 문전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전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독일은 전반 35분 프리킥 찬스서 벤더의 헤딩 슈팅이 다시 한 번 크로스바를 때리며 땅을 쳤다. 전반은 브라질이 1-0으로 앞섰다. 
독일은 후반 들어 변형 스리백을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변화를 꾀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후반 14분 균형을 맞췄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예레미 톨랸의 크로스를 마이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브라질은 후반 20분 아우구스투의 크로스를 헤수스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12분 뒤 네이마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네이마르의 회심의 슈팅도 수비 벽에 걸렸다. 양 팀은 결국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브라질은 연장 후반 1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막혔다. 브라질과 독일은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자는 브라질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