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가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불펜투구를 소화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100% 상태"라는 커쇼의 코멘트도 실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커쇼의 불펜 투구가 성공적이었으고, 24일쯤 볼 개수를 40~45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지난 6월27일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이 마지막 등판으로 당시 경기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DL에 올랐다. 당초 7월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시뮬레이션 게임 중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이 때문에 시즌 아웃 및 수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커쇼는 재활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8일 캐치볼을 시작으로 복귀를 위해 몸 상태를 올렸다. 캐치볼에 이어 불펜투구까지 이상 없이 소화하며 남은 시즌 복귀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60일 DL에 올라있는 커쇼는 오는 28일 이후 로스터 복귀가 가능하다.
다저스는 커쇼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도 26승18패 승률 5할9푼1리로 기대이상 선전을 펼치고 있다. 커쇼의 마지막 등판 날 기준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8경기 뒤진 2위였지만, 한 때 1위로 역전하는 등 현재는 반경기차 2위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마에다 켄타(12승7패·3.29)와 스캇 카즈미어(10승6패·4.41)를 중심으로 선발이 버텨주며 뜻밖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커쇼가 건강하게 돌아오면 천군만마가 된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리치 힐도 손가락 물집 부상을 딛고 다음주 샌프란시스코전에 맞춰 선발로 데뷔할 예정. 부상병들의 복귀로 다저스 사상 첫 4년 연속 지구 우승 희망도 부풀어간다.
한편 커쇼는 부상 전까지 16경기에서 121이닝을 던지며 11승2패 평균자책점 1.79 WHIP 0.73을 기록했다. 탈삼진 145개와 볼넷 9개로 '탈삼진/볼넷(K/BB)' 비율 16.1은 역대 최고 수치.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두 달째 장기 결장하고 있으며 21일 다저스가 12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됨에 따라 규정이닝에서도 미달이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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