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베', 억지 감동 아니라 더 뭉클했던 마지막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21 06: 55

평소와 다른 없는 세 가족의 일상은 그 어떤 마지막보다 더 큰 뭉클함을 선사했다. 라둥이, 서우를 비롯해 늘 순수했던 아이들이 오래토록 그리울 듯 하다.
지난 20일 SBS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방송 2년 7개월만에 종영됐다. 2014년 1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오마베'는 연예인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과 육아법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슈 임효성, 백도빈 정시아, 리키김 류승주, 김소현 손준호 가족 등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늘 유쾌한 이들의 이야기는 착한 육아 예능을 만드는 근본이 됐다. 특히 슈의 두 딸인 라둥이와 정시아의 딸 서우, 지금은 멀리 떠나있는 리키김의 아들 태오 등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개성으로 눈길을 모았는데, '오마베' 종영으로 더는 이들을 볼 수 없음에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마지막회에서도 라둥이, 서우와 준우, 하준과 하린의 귀엽고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제작진은 평소와 다름 없이 세 가족의 유쾌발랄한 일상을 담아내며 담백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날 스킨스쿠버 자격증이 있는 정태우는 둘째 아들 하린이의 첫 생일을 맞아 수족관을 찾아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갓 태어난 하린을 품에 안은 것이 엊그제 같은게 벌써 첫 생일을 맞이한 하린을 보며 정태우와 그의 아내는 부모로서 가지는 특별한 감정을 고백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준우와 서우는 밀린 방학숙제를 하기 시작했는데, 정시아는 서우의 한글 실력에 연신 감탄했다. 반면 준우는 일기를 비롯해 방학 숙제를 하기 싫어해 정시아의 걱정을 샀다. 이후 백도빈은 가족들과 피서를 떠나기로 했는데, 그가 준비한 장소는 옥상. 시원한 집을 놔두고 더운 옥상에서 피서를 보내야 하는 상황에 정시아와 두 아이는 연신 불만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1년 6개월 동안 '오마베'와 함께해온 슈는 그간의 추억을 돌아보며 라둥이와 추억 나무를 만들었다. 처음 '오마베'에 입성을 했던 때부터 리키김 가족을 만났던 때를 떠올렸고, 제작진은 그 때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또 '18개월 전 라둥이와의 첫 만남, 그리고 아름다운 성장. 꼭 기억할게요. 항상 행복한 미소 잃지 않는 효브라더스 하준 하린, 백가네 준우 서우 순수한 마음 영원히 간직하기를'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억지 감동 하나 없이, 담담해서 더 뭉클한 마지막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오마이베이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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