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5강 싸움, 천적 관계가 관건
한화, 수원 kt전 7연패… LG는 양현종에 발목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천적 관계로 고전하는 팀들이 속출하고 있다.
7위 한화 이글스는 4위 SK 와이번스와 5경기 차, 5위 KIA 타이거즈와 4.5경기 차 뒤지고 있다. 지난 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연승이 없다. 최근 10경기에선 3승 7패. 특히 갈 길 바쁜 상황에서 kt 위즈에 덜미가 잡혔다. 20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10으로 지며 2연패를 당했다. 수원구장에서 무려 7연패다. 원정만 오면 꼬이고 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kt와 상대 전적은 3승 8패 1무가 됐다. 5강 진출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뼈아픈 패배였다. 반면 kt에 약했던 삼성은 지난 18~19일 경기를 모두 잡으며 상대 전적을 7승 7패로 맞췄다. 이와 함께 상승세를 타며 8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지웠다. 현재 삼성과 한화의 승차도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9연승을 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LG 트윈스도 주춤하다.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의 기록. 20일 광주 KIA전은 1경기에 불과한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00으로 강했다. 그리고 순위를 놓고 다투는 중요한 혈전에서 8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LG는 다시 한 번 천적 양현종에게 잡혔고 승차도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천적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는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에 4승 10패, 넥센 히어로즈에 2승 10패로 열세다. 아직 넥센과의 경기는 4경기가 남아있다. 최소 2연전 싹쓸이는 피해야 5위를 지킬 수 있다. LG는 KIA(4승 7패 1무), 삼성(4승 8패) 등을 상대로 열세에 놓여있다.
롯데도 같은 날 상대 전적(6승 9패)에서 뒤져있는 SK에 2-3으로 졌다. 4연패, 4연패, 2연패로 계속해서 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순위 싸움이 걸려 있어 SK전이 중요했지만 패배로 승차는 더 벌어졌다. 롯데는 그 외 NC 다이노스에 1승 10패로 크게 뒤져있다. 아직 5경기가 남아있고 우천 취소된 3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 막판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순위표 바로 위에 위치한 롯데(3승 9패), 한화(4승 9패 1무)에 약했던 것이 아쉽다. 아직 롯데와 4경기, 한화와 2경기가 남아있는 상황. 이 역시 삼성이 풀어야 할 숙제다. 천적 관계는 올 시즌 내내 순위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