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결장한 가운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마음껏 누볐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끝난 2016-2017시즌 EPL 2라운드 토트넘과 원정 경기서 후반 막판 완야마에게 통한의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이청용과 손흥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최근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명단 제외됐다. 반면 팰리스 2선 공격수 이청용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청용은 이날 2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최전방의 위컴, 좌측면의 자하, 우측면의 타운센드와 함께 앞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이청용 또한 일주일 전의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13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리그 개막전서는 선발 출격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청용은 후반 들어 팰리스의 공격 활로 개척에 앞장섰다. 후반 7분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동료들의 쇄도가 없어 무산됐다.
2분 뒤엔 가장 좋은 장면이 나왔다. 카바예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원터치로 내준 볼을 타운센드를 거쳐 카바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됐다.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답답하던 팰리스의 공격에 숨통을 틔운 장면이었다.
이청용은 태클도 마다하지 않으며 팰리스의 반격에 앞장섰다. 후반 23분엔 번뜩이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하프라인 부근서 순식간에 상대 선수 3~4명을 제치는 드리블로 케인의 반칙과 함께 경고를 이끌어냈다. 이청용은 후반 32분에도 드리블 돌파로 다이어의 백태클과 함께 경고를 얻어냈다.
이청용은 후반 37분 머치와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공교롭게도 팰리스는 이청용이 빠져나간 직후 완야마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팀은 아쉽게 2연패에 빠졌지만 이청용은 개막전서 66분을 뛴 데 이어 82분을 소화하며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