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실책에 힘입어 연장 혈투 끝에 연패를 탈출했다.
SK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2연패를 끊고 시즌 56승 57패를 기록하며 4위를 수성했다. 반면, 롯데는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49승61패에 머물렀다.
롯데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 도루를 연달아 성공시켜 1사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오승택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2회초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2사후 하위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2사후 박승욱의 볼넷, 김민식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김재현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손아섭이 박종훈의 7구 120km 커브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흐름이 요동칠 듯 말 듯 아슬아슬했다. 롯데는 6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최준석의 병살타로 놓쳤고, 7회말 1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SK 역시 7회초 1사 1,2루 기회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10회초 SK는 대타 김동엽의 안타와 2루 도루 정의윤의 고의4구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성현의 타구가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선언됐지만 롯데 2루수 김대륙은 원바운드를 시켜 병살로 처리했다.
여기서 심판진이 2루심의 뒤늦은 인필드 플라이 선언을 본 뒤 상황을 다시 정리하면서 그라운드는 어수선해졌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박정권의 타구를 롯데 1루수 김상호가 뒤로 흘리면서 SK가 1점을 냈다.
SK는 10회말 김주한을 내세워 1이닝을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 김주한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5이닝 동안 사사구 5개를 내주며 난조를 보였지만 2실점으로 잘 버텼고 김광현(1⅓이닝 무실점)-박정배(1⅓이닝 무실점)-채병용(1⅓이닝 무실점)-김주한(1이닝 무실점)의 불펜진이 잘 버티며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하위 타선에 포진한 김민식(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