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2연승이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부임한 후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무언가 부족하다. 전술의 완성도를 떠나 아쉬움이 경기 내내 남았다.
아쉬움의 정체는 무엇일까. 분명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전술을 잘 구현했다. 중원에서의 높은 점유율, 그리고 많은 패스와 높은 패스 정확도 모두 부족함이 없었다.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정확도도 스토크 시티를 크게 앞섰다. 다득점도 나왔다.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기록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아쉬움은 분명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득점이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연속골을 넣어 맨시티가 4-1로 이겼다. 그러나 필드골이 부족했다. 전반전에 넣은 2골은 모두 필드골이 아니었다. 물론 후반 41분 놀리토의 득점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50분 나온 놀리토의 득점은 경기 종료 직전 스토크 시티가 의지를 상실한 상황에서 나왔다.
스토크 시티전만이 아니다.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도 그랬다. 맨시티가 전반 4분 넣은 아게로의 골은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후반 42분의 결승골은 맨시티 선수가 아닌 선덜랜드의 수비수 패트릭 맥네어가 넣은 자책골이다. 프리미어리그 2연승을 달렸지만 2연승을 이끈 득점포 대부분이 필드골이 아니었던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이 승리에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만큼 스토크 시티와 선덜랜드는 득점을 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수비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높은 점유율과 패스 정확도에도 필드골이 부족한 건 분명 아쉬워 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빨리 팀을 정상 궤도로 올리고 싶은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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