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파울홈런 뒤 괴력의 결승포...나지완 노림수였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8.20 21: 55

괴력의 23호였다. 
KIA 4번타자 나지완이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2-2로 팽팽한 8회말 1사후 장쾌한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나지완의 홈런으로 KIA는 2연승을 달렸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나지완은 1회 1사1,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얻었다. 3회는 무사 2,3루에서 3루땅볼을 날려 3루주자 김호령을 홈에 불러들였다. 잘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갔는데 히메네스가 펌볼을 하면서 타점을 얻어냈다. 

6회 세 번째 타석은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정적인 타격은 8회였다. 2-2로 평팽한 8회 1사후 LG 세 번째 투수 김지용과 대결에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직구(144km)를 밀어쳐 125m짜리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더욱이 앞선 타격에서 왼쪽 폴을 살짝 비켜가는 파울홈런을 날린 직후였다. 나지완은 물론 챔스필드를 찾은 관중들의 입에서 장탄식이 터져나왔다. 파울 홈런 직후에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는 징크스가 나지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곧바로 직구를 노린 듯이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를 외야관중석으로 보내 버렸다. 
마운드가 9회 한 점을 지켜내 이 홈런은 결승포가 되었다. 특히 8이닝 2실점으로 혼신의 역투를 펼친 양현종에게 1승을 선물했다. 아울러 자신의 시즌 23호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23홈런 이후 7년만에 자신의 최다타이기록을 세웠다.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최다기록은 물론 30홈런까지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해 타율은 3할1푼5리를 기록했다. 2타점을 추가해 81타점으로 불렸다. 30홈런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첫 100타점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기후 나지완은 "경기전 전력분석팀을 통해 상대투수가 직구에 자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파울홈런 이후 무조건 바깥쪽 직구만 노렸다. 변화구면 삼진을 당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크게 휘두른게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방망이가 안좋아 코치진에서 훈련을 빼주었는데 배려에 보답해서 다행이다. 개인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는데 그보다는 타점을 올린게 기분이 좋다. 홈런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100타점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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