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하차니' 주고 승리 가져갈게!...KT, 4세트 승리 승부 원점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8.20 21: 22

 명승부답게 결과는 5세트에 달리게 됐다.
KT가 20일 서울 송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 ROX와 결승전 4세트서 ‘하차니’ 하승찬의 재기 발랄한 플레이를 필두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ROX가 가져갔다. ‘썸데이’ 김찬호의 에코가 와드를 하러 가면서 대기하고 있던 ‘피넛’ 한왕호의 그라가스에게 발이 묶였고 그대로 킬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고동빈 역시 끈질긴 기다림 끝에 에코에게 킬을 선사해 균형을 맞췄다.

‘하차니’ 하승찬의 바드가 시야 장악을 하던 과정에서 물리며 위험해 지는 듯 싶었지만 ‘애로우’ 노동현이 과감한 스펠 활용으로 바드를 살리며 시간을 벌었다. 이어 합류한 ‘플라이’ 송용준의 리산드라가 ‘쿠로’ 이서행의 말자하의 발을 묶었고 시비르와 함께 화력을 쏟아 부어 잡아냈다. 지원 온 그라가스와 알리스타까지 잡은 KT는 순식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가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봇 타워에 힘을 주자 ROX는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바드를 노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한타 집중력에서 KT가 좀 더 앞섰다. 바드가 없는 상황에서 완벽한 어그로 핑퐁과 상대의 주요 스킬을 피하는 피지컬을 뽐내며 4킬을 올렸다.
블루 정글을 카운터 하는 과정에서 바드를 내주긴 했지만 그 틈에 탑을 자유롭게 두드리고 있던 에코가 1차 타워를 밀었다. KT는 길목을 지나던 그라가스와 알리스타를 노리고 과감하게 전투를 열어 또 킬을 만들어냈다.
KT는 홀로 봇을 지키던 ‘프레이’ 김종인의 진을 두 번 연속 잡아냈고, 바드를 필두로 레드 버프를 챙기는 ROX에게 싸움을 유도해 이득을 추가했다.
ROX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블루 골렘 근처 한타에서 집중력 있는 전투로 4킬을 올리며 바론까지 챙긴 것. KT의 추격에 3킬을 내주긴 했지만 미드 5대 5 한타에서도 우세를 점하며 KT를 퇴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글로벌 골드 격차는 여전히 8000골드 이상 벌어져 있었다. 미드에서 한차례 스킬을 주고 받은 상황, KT가 다시 한번 원하는 구도에서 전투를 개시했고 KT의 완승이었다.
무난히 바론 버프까지 두른 KT는 탑 라인을 정리하던 진을 끊어냈고 그대로 탑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그라가스 홀로 남은 ROX는 KT의 공세를 버틸 수 없었고 그대로 ROX의 넥서스가 파괴됐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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