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비기며 9위 자리를 지켰다.
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7라운드 수원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8승 8무 11패(승점 32)가 된 전남은 9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6승 12무 9패(승점 30)로 10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흐름은 수원이 가져갔다. 수원은 전반 3분과 전반 4분 잇달아 얻은 코너킥으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에는 신세계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때렸고, 전반 4분에는 고차원이 가슴으로 공을 받은 후 슈팅을 시도했다.
전남은 전반 17분 김영욱이 부상으로 양준아와 교체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그러나 전반 21분 유고비치가 드리블로 단독 돌파를 한 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갔다. 수원도 전반 27분 김건희가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하는 등 맞대응을 시도했다.
전반 39분 자일의 프리킥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등 기회를 엿본 전남은 전반 41분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자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용우가 박스 왼쪽으로 침투패 골키퍼 양형모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전남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3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원이 동점골을 넣었다. 페널티 지점 부근에서 공을 잡은 연제민은 발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제골을 제외하고는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긴 전남은 하프타임에 자일을 빼고 마우링요를 투입했다. 이에 수원은 후반 15분 김종민과 백지훈을 빼고 염기훈과 산토스를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수원이 먼저 얻었다. 후반 24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수원은 염기훈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정수의 머리에 연결했다. 그러나 이정수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대 안이 아닌 크로스바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한 전남은 하프타임에 투입했던 마우링요를 후반 37분 빼는 강수를 두었다. 전남은 허용준을 투입해 공격에서 다시 변화를 주었다. 수원도 후반 39분 고차원을 빼고 이상호를 넣어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수원과 전남 모두 바라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기회는 있었다. 후반 42분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염기훈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대 안으로 넣었다. 그러나 직전 김건희가 수비수 토미를 밀치며 먼저 파울이 선언돼 득점 인정이 되지 않았다.
수원과 전남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해 1-1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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