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성현(23, 넵스)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시즌 6승에 한 발 다가섰다.
박성현은 20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 6752야드)에서 계속 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 시즌 22번째이자 하반기 2번째 대회 '보그너(BOGNER)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적어냈다.
이로써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15언더파 129타 기록은 KLPGA투어 36홀 최소타 타이 기록. 2위 이미향(23, KB금융그룹)을 4타차로 따돌린 채 다음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여러 면에서 '남다른' 면모를 발휘하게 된다. 우선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연속 대회 우승과 함께 시즌 6승 고지를 밟는다.
시즌 6승은 지난 2008년 시즌 7승과 6승을 각각 기록한 신지애와 서희경 이후 아직 누구도 넘보지 못했다. 박성현이 우승하면 8년만에 이 고지를 밟게 되는 셈이다. 다음 목표는 자연스럽게 2007년 신지애가 보유했던 역대 시즌 최다승인 시즌 9승에 도전하게 된다.
더불어 박성현은 KLPGA 상금왕 굳히기에 돌입한다. 개인통산 9승 고지를 눈앞에 둔 박성현은 1억 원의 우승상금을 더할 수 있다. 고진영(21, 넵스), 장수연(22, 롯데)과 벌이는 상금왕 경쟁에서 좀더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다.
또 박성현은 올 시즌 9억 591만 원의 상금으로 10억 원에 접근하게 된다. 시즌 상금왕은 물론 지난 2014시즌 김효주(21, 롯데)가 거둔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인 12억 897만 8590원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박성현은 이날 전반 2타를 줄였다. 2, 5,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8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여유를 찾았다.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박성현은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더니 17번홀에서는 이글로 단숨에 2타를 더 줄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이미향은 이날 보기 없이 전반과 후반 3개씩의 버디로 박성현 추격에 나섰다. 이미향은 이날 6타를 줄여 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박성현의 아성에 도전한다.
김민선(21, CJ오쇼핑)과 김지영(20, 올포유), 김지현(25, 롯데)은 이날 각각 5타, 4타, 1타를 줄여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성현(위)과 이미향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