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극강' 오승환의 위력, STL 원정 승률 ML 1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20 12: 39

 원정에 강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원정 승률 1위를 이어갔다.
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3-3 동점인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9회 1사 2루 위기를 넘긴 후 연장 10회에는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제드 조코의 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초 자니 페랄타와 랜달 그리척의 연속 2루타로 4-3으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원정에서 37승 23패가 됐다. 승률이 무려 0.617이다. 홈에서는 28승33패(승률 0.459)로 부진한데 원정에서는 오히려 펄펄 난다.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인 시카고 컵스(77승43패)의 원정 성적(32승24패. 승률 0.571)보다 더 좋다.  
오승환은 구원승 3승을 모두 원정에서 거뒀다. 홈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중이다. 31.1이닝을 던져 10자책점. 원정에서는 이날 2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29경기에서 33이닝 3자책점이다. 3승1패 평균자책점 0.87로 홈보다 뛰어난 성적이다.
개막전부터 원정에서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신시내티 원정에서 유일하게 실점을 허용했다.
당시 5-4로 앞선 8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삼진과 내야 땅볼 병살타로 절대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9회 연속 안타에 이어 스캇 쉐블러에게 불의의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원정 실점이다. 이후 다시 원정 무실점 행진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시카고-휴스턴-필라델피아를 방문하는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 기간 오승환은 원정 4경기에 나와 6⅔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승2세이브를 거두며 원정 승률 1위의 지킴이로 활약 중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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